LUCETE
밝게 빛나라
두리가 루세떼가 되어 돌아왔다. 사실은 기분이 되게 묘하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의 사체를 땅에 묻거나 뼈가루를 어디에든 뿌리는 것은 불법이다. 그래서 먼저 떠난 보리는 화분장을 해줬지만 두리는 유골로 루세떼를 제작했다.
2022.05.14 - [노견 기록] - 두리, 별이 되다 | 노견 신부전 4기 마지막 기록 |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
두리, 별이 되다 | 노견 신부전 4기 마지막 기록 |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
두리, 별이 되다. 두리는 2022년 05월 11일 오후 1시 50분에 내 품 안에서 떠났다. 오래간만에 오열하고 울어서 양쪽 눈이 쌍으로 튜브가 되어버렸다. 신부전 4기 진단 받은 날이 2021년 11월 6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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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세떼 제작은 보통 4-5시간이 걸려서 아침 9시에 21그램 장례식장에 가서 두리의 유골을 가져다준 후 오후 2시에 루세떼로 만들어진 두리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담당자분께서 과정을 사진으로 보내주셔서 집에서 쉬다가 작업이 끝날때쯤 갈 수 있었다.
집에 목걸이 줄이 있어서 루세떼 중에 알이 작은 것으로 펜던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담당자분께 여쭤봤는데 목걸이만 제작하는 게 1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아마도 이 가격에는 목걸이 줄도 포함이 되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참 후덜덜하다.
루세떼가 만들어지고 나면 반려동물마다 조금씩 다른 색을 띤다고 하던데 내가 봤을 때는 대체적으로 다 녹색이 나오는 거 같다. 다른 블로그 리뷰를 봐도 보라색이나 푸른색이 나왔다는 리뷰는 못 봤으니 말이다.
확실히 유골 상태였을 때와 루세떼로 만들어진 후에 느껴지는 기분의 차이가 있다. 루세떼를 만든 분들의 리뷰 중에 후회한다는 글을 봤는데.. 받고 보니 그분이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거 같다.
그래도 난 후회 안 한다. 루세떼 제작은 내가 두리를 오랫동안 곁에 둘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루세떼로 펜던트를 만들고 싶은데 적당한 업체를 찾아내는 게 또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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