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 기록48 강아지, 작지만 강한 존재 - 사람에게 주는 무한한 힘 한 마리의 강아지가 내 옆에 앉아 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파 한 끝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잠들어 있다.숨을 쉴 때마다 작은 갈비뼈가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간다. 그렇게 작고 그렇게 연약해 보이는데도 이 작은 생명체는나에게 놀랍도록 무한한 힘을 준다. 강아지와 함께 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밥을 주고, 산책을 시키고, 때때로 목욕을 시킨다. 물론 떄로는 소파를물어 뜯거나 신발 한 켤레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강아지가 나에게 주는 '힘'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다. 어떤 날은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조그마한 동물은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힘을 가지고 오는 걸까? 뼛속까지 작고, 손바닥에 올라갈 만큼가벼운 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하루를 지.. 2024. 12. 22. 강아지와 20년을 함께하며 알게된 것들 |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반려견과 함께 한 20년,그동안 내가 배운 것들. 2005년 1월, 두리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25년이 다가오고, 나도 이제 20년 차 견주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매년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걸 지켜보면서 아직도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 걸 절실히 깨닫는다. 그래도 20년이나 같이 지냈으니, 반려견과 같이 살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를 해본다. 1. 시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두리가 우리 집에 온 건 사실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준비도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첫해에는 정말 많이 해맸다. 동물병원에 가서 강아지 치약을 사람용으로 써도 되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20년을 반려견들과 함께 하며 가.. 2024. 12. 3. 며칠 전 산책때 있었던 일 | 사람이 제일 무섭다. 산책 때 있었던 일 묻지마 폭행이라던가, 칼부림이라던가.. 흉흉한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 나는 콩이와 산책을 할 때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다니고 있다. 겁쟁이 콩이는 나를 지켜줄 수 없으니 ㅎㅎ 나와 우리 콩이는 내가 지켜내야지. 사실 단지 안에서만 돌아다니는 거라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매일 똑같이 걷는 산책길 안에서도 일이 터지려면 제대로 터질 수 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닌다. 엊그제, 콩이와 낮에 햇빛이 좋은 시간에 산책을 나갔다. 오래간만에 사진도 찍고 즐겁게 산책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던 중에 어떤 남자와 우연하게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우리 뒤에서 걷고 있는 남자와의 거리는 좀 있었지만, 아까 마주칠 때 약간의 싸함을 느꼈기에 콩이와 함께 빠르게 단지 공동.. 2024. 11. 7. 두리가 떠난지 2년이 되는 2024년|여전히 보고 싶은 나의 노견 아재 두리씨. 가끔 엔드라이브를 뒤진다. 나의 엔드라이브에는 두리가 우리 집에 와서 떠나기 전까지의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친절한 엔드라이브는 내가 두리를 잊어버릴까 봐 이벤트별로 폴더를 나누어 보여준다. 어제 본 두리의 동영상은, 두리가 목욕만 하면 자꾸 기절을 해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한달 이상을 안 씻겼는데... 그 꾀죄죄한 얼굴을 하고는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서 광합성을 하는 영상이었다. 이런 느낌의 얼굴이었지. 그런데 그 꾀죄죄한 얼굴이, 냄새도 찌린내가 나던 그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 울컥하며 울었다. 엉엉은 아니고 또로로 눈물을 흘렸지. 찌린내가 나도 좋으니 저 얼굴에 뽀뽀도 해주고 두리 좋아하는 밥도 먹이고.. 그러고 싶다. 두리를 꽁꽁 싸매고 캥거루 주머니에 넣어 동네를 걷다 오고 싶다. .. 2024. 2. 7. 노견 건강 관리 방법 | 강아지가 오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강아지들의 하루 수분 섭취량은? 노견 건강 관리 방법 오래간만에 콩이에 대한 기록을 적어 본다. 콩이 메인 블로그는 네이버에 있기도 하고, 요즘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노견 기록'에 쓸 이야기가 많이 없다. 여러모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콩이도 이제 12살 노견이다 보니 늙어가는게 눈에 보인다. 이때쯤 되면 여러가지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견주들이 많기에 나 역시도 콩이에게 챙겨주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콩이는 갖가지 알러지를 가진 강아지라 강아지들이 많이 먹는다는 그 흔한 오메가-3도 조심히 먹여야 한다. (새우 알레르기가 있음) 자, 그럼 노견이 된 우리의 소중한 멈머들을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할까? 1. 온도관리: 강아지들이 의외로 온도에 예민하다. 더운 여름과 아주 추운 겨울에 사망하는 노견들이 많다고 알.. 2023. 10. 29. 강아지 방광염에 대해서 | 원인,주요 증상, 진단 치료, 예방방법 강아지 방광염에 대해서 방광염은 반려동물(이하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하는 방광 질환 중 하나이다.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사람과 똑같이 강아지도 삶의 질이 저하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목차: 강아지 방광염이란? 강아지 방광염의 주요 증상 강아지 방광염의 원인 강아지 방광염의 진단 강아지 방광염의 치료 강아지 방광염 예방 방법 1. 강아지 방광염이란? 강아지의 방광 내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질병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나이와 종류에 상관없이 어떤 강아지에게든 발생할 수 있다. 2. 강아지 방광염의 주요 증상 소변의 양이 적은데도 빈도수가 증가하며, 복통과 잔뇨감을 느끼기 때문에 억지로 소변보려는 행동을.. 2023. 9. 10. 강아지 농피증 피부 관리 | 콩이의 계절성 알레르기 현상황 강아지 농피증 +계절성 알레르기 콩이의 피부가 또 안 좋아졌다. 매년 겪는 일이라 농피증 생긴 걸 보고 약부터 먹였다. 이런 경우에는 보조제 말고 약을 빨리 써야 빨리 낫는다. 두고 보면 더 안 좋아질 뿐이다. 아휴.. 콩이가 매년 고생이다. 옆구리 부분으로 퍼지고 있는 거 같아서 피부가 진정이 될 때까지 약을 주고 낫지 않으면 병원 가야지. 콩이는 병원가는 길에는 안 걸어서 내가 땀 한 바가지 쏟고 안 고 가야지! 그리고 돈 써야지 뭐! 어쩌겠어! 아픈 콩이가 먼저지.. ㅠ.ㅠ 지금 콩이의 배 쪽 상황인데 , 콩이가 살면서 겪었던 피부염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최악은 아니지만.. 꽤 간지러워 보인다. 그래서 미용이고 뭐고 배의 털을 밀고 씻기고 소독을 해줬다. 하루에 두 번정도 알파헥시딘 소독약으로 소.. 2023. 7. 19. 강아지 고양이 환절기 계절성 알레르기 피부 보조제 | NHV 알지ALGE-EX 2달 복용 후기 | 내돈내산 NHV 알지ALGE-EX 복용 후기 콩이는 어렸을 적 부터 환절기만 되면 심해지는 피부 문제 때문에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있다. 아주 피부가 안 좋을 때만 약을 줘서 유지를 하고 있지만, 어찌 되었던 결국에는 털을 다 뽑아버려 다리에 털이 없이 지낸 지 꽤 된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피부가 괜찮아지고 털이 자랐는데, 작년에는 겨울이 되어도 피부 문제가 나아지지 않았다. 콩이는 나이도 많고 신장이 안 좋기 때문에 무작정 항히스타민제를 줄 수도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항히스타민제 대신 아포퀠을 먹여볼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아포퀠에 대한 여러 부작용에 대해서 들은바가 많아서 시도하지 않았다. NHV는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고나서 알게 된 브랜드이다. 두리는 소변 문제 때문에 트립시를 복용했었고 보리도 피.. 2023. 6. 5. 두리가 떠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강아지 기일을 챙기다|루세때 보관 방법 2023년 5월 11일 두리의 기일이 되었다. 이 날 많은 일들을 계획했지만 전 날 생각해 보니 다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꿈도..그렇게 험한 꿈을 꾸게 될 줄이야. 잠에서 깨어났어도 한참 동안 심장이 벌렁 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마도 작년의 나와 두리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두리의 기일에 참 많은 일을 했는데, 영상으로 만들었으니 유튜브로 봐주시길-! ↓↓↓↓↓↓↓↓↓↓↓↓↓↓↓↓↓↓↓↓↓↓↓↓↓↓↓↓↓↓↓↓↓↓↓↓ 작년에 두리가 떠나기 전 날이었던가..네블라이저에 넣을 식염수를 사러 정신이 없는 상태로 약국에 갔었다. 식염수를 사고 나오려고 하는데 약사님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 눈 밑에 다크서클이 너무 심하다며 몸 관.. 2023. 5. 13.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