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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신부전6

두리가 떠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강아지 기일을 챙기다|루세때 보관 방법 2023년 5월 11일 두리의 기일이 되었다. 이 날 많은 일들을 계획했지만 전 날 생각해 보니 다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꿈도..그렇게 험한 꿈을 꾸게 될 줄이야. 잠에서 깨어났어도 한참 동안 심장이 벌렁 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마도 작년의 나와 두리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두리의 기일에 참 많은 일을 했는데, 영상으로 만들었으니 유튜브로 봐주시길-! ↓↓↓↓↓↓↓↓↓↓↓↓↓↓↓↓↓↓↓↓↓↓↓↓↓↓↓↓↓↓↓↓↓↓↓↓ 작년에 두리가 떠나기 전 날이었던가..네블라이저에 넣을 식염수를 사러 정신이 없는 상태로 약국에 갔었다. 식염수를 사고 나오려고 하는데 약사님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 눈 밑에 다크서클이 너무 심하다며 몸 관.. 2023. 5. 13.
노견 신부전 4기 진단 후 5개월을 살고 있다 | 두리의 신부전 투병기 ♧ 두리의 신부전 투병기 그간의 두리의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두리는 작년 11월에 신부전 4기 진단을 받고 죽을 고비를 잘 넘긴 후 현재 5개월 정도를 살아내고 있다. 피하수액은 화목토는 하루에 총 200ml, 나머지 날들은 160ml를 하고 있다. 저번 달에 했던 혈액검사 결과에서 번수치와 인수치가 높게 나와서 수액을 늘린 건데..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피하수액을 해야 한다는 것이 5개월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너무 힘이 드는데.. 두리는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까 싶은 생각이 들면 마음을 고쳐 먹는다. 며칠 전에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작이 크게 왔었다. 혀가 굳고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비명을 지르고 대소변이 그대로 나오고.. 보리가 죽기 전 상황이랑 똑같아서.. 2022. 4. 27.
17살 노견 신부전 4기 진단 받은 후 + 20일이 지나가고 있다. 두리의 신부전 투병기 오늘은 피하수액을 하는데 두리가 낑낑 거리길래 억지로 잡고 후딱 해버렸는데 바늘을 빼자마자 피가 났다. 아 난 또 바보같은 실수를 해버렸구나. 두리의 피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이 찌릿했다. 이 놈의 손 모가지를 (나의) 어디가서 바꿔 올 수도 없고.. 바늘을 살에 찌를때 뭔가 뻑뻑하면 잘 안들어 간 것이라 다시 빼고 넣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난 오늘 바늘을 다시 빼기 너무 미안해서 그냥 해버렸고 피를 본거지.. 마음이 한동안 너무 안 좋았다. 그것 빼고는 두리는 참 발랄하게 집안 여기저기도 돌아다니고 참견도 하고 밥도 달라고 보채고 먹기도 어느정도 잘 먹는다. 정말 며칠 전에 예후가 안 좋을 것이라고 진단을 받은 강아지가 맞나 싶을정도이다. 그래도 환자라고 느껴지는 순간은 살이 자.. 2021. 11. 29.
노견 신부전 피하수액 이틀째 / 두리가 잠시 쓰러지다. 피하수액 이틀째 병원에서 받아 온 수액이 하루 사용량 밖에 안 남아서 병원에 다녀 와야 한다. 겨우 이틀, 두리에게 맞춰서 살았는데 마치 두달을 이렇게 살아온거 같다. 음수량 맞춰 주는 것도, 이제 밥은 자신의 의지로 먹지 않으려는 두리에게 일일이 손으로 먹여야 하는 것도, 쓰러지지 않을까 뒤에서 항상 지켜봐야 하는 것도.. 모든게 다 어렵다. 오늘은 두리가 목이 답답할때 내는 켁! 하는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고개가 꺾이면서 뒤로 쓰러지고 몸이 잠깐 굳는 증상을 보였다. 내 눈 앞에서 그래서 바로 안아주고 진정시켜주니 정신은 돌아왔지만.. 떠나기 전 전조 증상 같은건 아닌지.. 무섭다. 내가 느끼기에 켁 하면서 심장이 잠시 멈추고 기절을 한거 같이 보였다. . . 내가 정신을 잡고 살아야 두리를 케어하는.. 2021. 11. 9.
노견 신부전 피하수액 시작 / 두리는 피하수액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만 실수를.. 피하 수액을 시작했다. 두리는 5일동안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오늘부터 집에서 피하수액을 놓기로 했다. 하루 최소 120ml 최대 200ml를 놓을 예정인데 오늘 두리는 낮에 60ml 저녁에 100ml를 맞았다. 문제는 저녁때 생겼다. 내가 자만했었나보다 . 우리집 둘째 강아지, 보리가 신부전으로 작년에 죽기 전 두달 정도 집에서 피하수액을 해줬는데 .. 그래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바늘을 찌를때 살짝, 이상한데? (이때 뺏어야 했는데..) 수액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두리가 낑낑.. 나는 두리가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진행하다가 40ml정도 수액이 들어갔을때 뭔가 잘못 되었구나 싶어서 바로 뺐다. 아.... 바늘이 근육을 찔렀나보다.. 이 멍청한 언니는 왜 눈치가 이렇게 느려서.... 2021. 11. 8.
17살 노견 신부전 투병 기록 / 정맥 수액 처치 중인 두리. 나의 강아지 두리는 올해 17살이다. 부신 종양을 진단 받은지는 2년 정도가 되었고 최근에는 신부전 4기에 앞으로 예후가 좋지 못 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 맞다, 우리 두리는 곧 내곁을 떠날 것인데 나는 그 놈의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3일동안 두리의 처치 비용을 50만원이나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돈을 쓰니 두리가 다시 조금 괜찮아 졌다. 강아지는 마음으로 낳아서 돈으로 키운다는 말이 있는데 강아지들이 한번 크게 아플때마다 돈이 주머니에 구멍이 난 것도 아닌데 쑥쑥 빠져나간다. 그래서 이럴때는 정말 여러모로 타격이 크다.. 작년 오늘 나는 같이 살던 다른 강아지를 신부전으로 보냈다. 두리도 그녀석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는지 왜 이맘때쯤 갑자기 안 좋아지는건데..! 마음이 착잡한 요즘이라 블로그.. 2021.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