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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기록

17살 노견 신부전 4기 진단 받은 후 + 20일이 지나가고 있다.

by heyuable 2021. 11. 29.

 

두리의 신부전 투병기

 

오늘은 피하수액을 하는데 두리가 

낑낑 거리길래 억지로 잡고 후딱

해버렸는데 바늘을 빼자마자 피가

났다.

 

아 난 또 바보같은 실수를 해버렸구나.

두리의 피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이 

찌릿했다. 이 놈의 손 모가지를 (나의)

어디가서 바꿔 올 수도 없고..

 

바늘을 살에 찌를때 뭔가 뻑뻑하면

잘 안들어 간 것이라 다시 빼고 

넣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난 오늘 바늘을 다시 빼기 너무 

미안해서 그냥 해버렸고 피를 본거지..

 

마음이 한동안 너무 안 좋았다. 

 

 

 

그것 빼고는 두리는 참 발랄하게 

집안 여기저기도 돌아다니고 

참견도 하고 밥도 달라고 보채고 

먹기도 어느정도 잘 먹는다.

 

정말 며칠 전에 예후가 안 좋을 것이라고

진단을 받은 강아지가 맞나 싶을정도이다.

 

그래도 환자라고 느껴지는 순간은 

살이 자꾸 빠진다. 

 

신부전이 말라가는 병이라고 하는데 

정말 .. 작년에 신부전으로 떠난 강아지도

그렇고 이번에 두리도 그렇고 등뼈가 

보이게 마르고 있다.

 

오늘도 난 마음의 준비를 했다가 

웃었다가 마음이 아팠다가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

 

다음주 쯤에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할 예정인데 어떻게

나올지 .. 너무 겁이 난다.

 

 

핑크폭신이불을 사서 나름 좋아하고 있는 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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