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 수액을 시작했다.
두리는 5일동안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오늘부터 집에서 피하수액을 놓기로 했다.
하루 최소 120ml 최대 200ml를 놓을
예정인데 오늘 두리는 낮에 60ml 저녁에
100ml를 맞았다.
문제는 저녁때 생겼다.
내가 자만했었나보다 .
우리집 둘째 강아지, 보리가 신부전으로
작년에 죽기 전 두달 정도 집에서 피하수액을
해줬는데 .. 그래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바늘을 찌를때 살짝, 이상한데? (이때 뺏어야
했는데..) 수액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두리가 낑낑..
나는 두리가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진행하다가 40ml정도 수액이 들어갔을때
뭔가 잘못 되었구나 싶어서 바로 뺐다.
아.... 바늘이 근육을 찔렀나보다..
이 멍청한 언니는 왜 눈치가 이렇게 느려서..
근자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나를 자책을 하다가.. 그래도 수액은
다시 맞아야 해서 정신을 다잡고
다른 쪽에다 놔줬다. 이번에는 편안했는지
가만히 있는 두리에게 너무 미안했다.
가뜩이나 두리가 아프고 나서
모든 것이 내 잘못인거 같아서
너무 미안한데 이런 멍청한 실수까지해서
더..더.. 미안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신부전은 견주가 지치면 지는
병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이
벌써부터 지친다.
두리에게 너무 미안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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