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심리 |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 | 의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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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심리 |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 | 의미 정리

건강 말해뭐해

by heyuable 2025. 5. 14.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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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

 

The stranger on the train effect ,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은 심리학자 Stanley Milgram이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낯선 사람에게 털어 놓는 말은 다시 만날 일이 없다는 익명성 속에서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살면서 다들 이런적이 있을 것이다. 택시기사와의 대화에서 갑자기 속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 적, 긴 여행길 기차 안에서 옆에 앉은 사람에게 자신도 놀랄만큼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 놓게 된 적.

 

영화 비포선셋 한 장면

 

낯선 사람에게는 왜 마음이 열릴까?

처음 보는 사람에 마음을 터놓는 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익명성'과 '일회성' 때문이다.

 

  • 익명성: 상대방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해도 평가당할 부담이 없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상대방이 내 흉을 볼 걱정을 안해도 되고, 나에 대해서 모르니까 괜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도 않는다.

 

  • 일회성: 다시는 볼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만들어준다.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으니 이미지 관리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 공감을 바라지 않음: 가까운 사람에게는 조언이나 위로를 기대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하여 오히려 더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왜 하필 '기차' 일까?

이 현상의 이름에 '기차'가 붙은 이유는 과거 연구에서 사람들이 기차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털어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기차 말고도 비행기, 병원 대기실, 택시 이동 중 혹은 온라인 ai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도 모르게 실천중인 심리 방어 기제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은 일종의 심리적 통풍구이다.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을 '안전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구조를 우리 뇌가 자연스럽게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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