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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말해뭐해

우울증이 점점 다시 심해지는 느낌 | 하루의 기록

by heyuable 2024. 2. 23.

 

요즘은, 약 복용이 오래 지속되면서 왠지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치료를 받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질때가 있다. 또 무기력증이 날 먹어버린 느낌이랄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게 아니라, 침대에서 일어날 기운이 없다. 눈을 감고 20초만 있다가 일어나자 하다가도 20초가 지나면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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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찌저찌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멍..하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글을 1일 1포하고 싶지만 뇌가 움직여야 글도 쓰는 것이니.. 

 

아무튼 이렇게 내 삶이 멈춰버린 느낌으로 살고 있는데..그렇다고 아예 멈춰버릴수는 없으니 오늘은 외출을 하기 전 계획을 만들어서 움직였다. 

 

외출을 해야 할 시간은 오후 4시였고, 2시부터 방청소를 시작했다. 겨울내내 버려야지 버려야지 했던 바지들도 정리를 하고, 안쓰는 모자들, 옷 중에서도 한참 안 입은 옷 몇 장을 버리려고 모아뒀다.

 

책상을 정리하고, 먼지를 털고, 침대를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집에 돌아왔을때 깨끗한 방이 날 맞이 할 수 있게 최대한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나갔다 왔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고, 밥을 먹고, SNS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도 가보고, 그렇게 버스에 타고 집에 돌아오면서 아무 생각없이 하루키에 관한 팟 캐스트를 들으며 왔다. 

 

한동안 아침에 일어났는데 몇주 사이에 다시 다 무너졌다. 잘 나가는거 같다가도 언제나 이렇게 다시 우울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그냥 또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게 노력해야지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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