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약 복용이 오래 지속되면서 왠지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치료를 받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질때가 있다. 또 무기력증이 날 먹어버린 느낌이랄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게 아니라, 침대에서 일어날 기운이 없다. 눈을 감고 20초만 있다가 일어나자 하다가도 20초가 지나면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어찌저찌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머릿속이 멍..하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글을 1일 1포하고 싶지만 뇌가 움직여야 글도 쓰는 것이니..
아무튼 이렇게 내 삶이 멈춰버린 느낌으로 살고 있는데..그렇다고 아예 멈춰버릴수는 없으니 오늘은 외출을 하기 전 계획을 만들어서 움직였다.
외출을 해야 할 시간은 오후 4시였고, 2시부터 방청소를 시작했다. 겨울내내 버려야지 버려야지 했던 바지들도 정리를 하고, 안쓰는 모자들, 옷 중에서도 한참 안 입은 옷 몇 장을 버리려고 모아뒀다.
책상을 정리하고, 먼지를 털고, 침대를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집에 돌아왔을때 깨끗한 방이 날 맞이 할 수 있게 최대한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나갔다 왔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고, 밥을 먹고, SNS에서 유명하다는 카페도 가보고, 그렇게 버스에 타고 집에 돌아오면서 아무 생각없이 하루키에 관한 팟 캐스트를 들으며 왔다.
한동안 아침에 일어났는데 몇주 사이에 다시 다 무너졌다. 잘 나가는거 같다가도 언제나 이렇게 다시 우울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그냥 또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게 노력해야지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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