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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기록

두리는 모를꺼야. 내가 얼마나 그리워하는지..펫로스는 여전하다.5월 11일을 기억하며..

by heyuable 2023. 5. 7.
5월이 돌아왔구나. 두리와의 추억

 

두리가 우리 집에 오던 날이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전 주인은 두리와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두리보다는 고양이가 더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엄마 아시는 분이 강아지를 키워보겠냐는 제안을 했고 엄마는 별 생각 없이 승낙을 했다. 며칠 뒤 상자 안에 연탄을 집어 먹은 듯한 얼굴이 까만 강아지가 우리 집으로 왔다. 

 

두리를 데려온 아줌마는 두리가 요크셔테리어라고 했으나, 두리의 모색이 요크셔와 비슷해서 착각하신 듯 했다. 그때는 반려견을 키우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던 때라 살짝 실망을 했었지 ㅎㅎ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일주일동안 책상 밑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던 두리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음을 열었고, 오래 걸리지 않아 온 집안을 엉망을 만들 정도로 적응을 완벽하게 했다. 

 

두리를 만나고 1년동안은 괜히 두리를 데리고 왔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5살이 될 때까지 두리의 짖음에 시달리다가 7년쯤 되니 서로에게 적응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18년을 내 옆에서 살다가 갔다. 정말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2022.05.14 - [노견 기록] - 두리, 별이 되다 | 노견 신부전 4기 마지막 기록 |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

 

두리, 별이 되다 | 노견 신부전 4기 마지막 기록 |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 후기

두리, 별이 되다. 두리는 2022년 05월 11일 오후 1시 50분에 내 품 안에서 떠났다. 오래간만에 오열하고 울어서 양쪽 눈이 쌍으로 튜브가 되어버렸다. 신부전 4기 진단 받은 날이 2021년 11월 6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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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를 봐주는 두리 

두리와 함께 사는 시간이 영원할 거 같았는데 18년이란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1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두리가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가 있다. 두리가 없을 때의 나는 어땠는지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다. 

두리는 콩이를 딸 처럼 키웠지

5월 11일은 두리의 기일이다. 예전에 두리의 49재를 챙기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악플을 받았는데 ㅎㅎ 이번에도 두리의 기일을  영상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악플 쓰라 그래! 하나도 안 무섭다. 

 

두리가 아파서 많이 말랐을때

두리는 정말 건강한 강아지였는데 13살이 되고나서 부터 여기저기 아프고 수술해야 하는 일들도 생기고 그랬다. 그런데 요즘 콩이가 그 수순을 밟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콩이도 이제 노견이라는 사실을 가끔 까먹는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서 콩이는 항상 막내고, 아기고, 우쭈쭈쭈 해줘야 하는 존재라 그런가..

두리와 벚꽃놀이는 즐거웠지

사진들은 네이버 마이박스에 몇 년전 사진이라고 올라와 있길래 추억하기 위해 몇 장 가져와봤다. 두리 머리에 벚꽃을 올려주며 이쁘다고 기뻐하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두리야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항상 나를 따라주던 착한 강아지였지..

 

하트 두리

 

보고 싶다. 두리 사진을 보면 더 보고 싶고 쓰다듬어 주고 뽀뽀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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