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아지의 날이었다며? 믹스견도 그 강아지들 안에 속하는거야? 한국에서 믹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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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강아지의 날이었다며? 믹스견도 그 강아지들 안에 속하는거야? 한국에서 믹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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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uable 2023. 3. 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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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아지의 날을 보내며..

 
어제가 국제 강아지의 날이었다고 한다. 두리와 보리를 키울 때만 해도 (대략 20년 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제 세계적으로 강아지의 날도 만들어 줬네. 오래 살고 볼일이야. 
 

 
아무튼 강아지의 날이라길래 원래 4시에 나가야 할 산책을 2시간 앞당겨서 나갔다. 콩이에게 요즘 따뜻한 점심시간 날씨를 보여주고 싶었달까? 

 

 
사건은 언제나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때 생기지. (액션캠을 놓고 나감....!!! 핸드폰도 없었음!!) 
 
콩이와 매일 가는 산책 길을 걷던 중, 땅 냄새를 맡고 있는 푸들과 핸드폰을 보고 있는 견주를 발견했다. 
 
푸들은 목줄을 하고 있었고 견주는 강아지와 연결된 자동 리드줄 손잡이를 들고 있었지만, 아마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었던 건지 잠금 상태로 서있던 게 아니었다. 
 

 
우리가 지나가려고 하자마자 푸들이 '아르르르르'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고 콩이는 또 얼음 상태가 되어버렸다.
 
견주의 반응이 꽤 웃겼던게, 내 상식에서는 보통 이런 상황이면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자기 강아지를 안아 들더니 우리를 쳐다보며 '안돼, 안돼' 하면서 가버렸다. 

 

아마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게 뭐 어때서?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콩이와 밖에 산책을 다니며 많이 당하는 상황이다.
 
콩이가 믹스견이라서, 아무짓도 안 했는데, 이런 상황에 사과도 못 받고 마치 피해자가 자기들인 듯 보여주는 상대방 견주의 행동이 참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 
 

 
그래서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며 여기저기서 떠드는게 난 별로 공감이 안 갔다. 반려동물을 향한 문화 의식이 높아졌다고? 글쎄올시다.. 
 
여전히 한국 사람들은 믹스견을 무시하고 토종견을 하찮게 본다. 도대체 품종견이 뭐길래..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대한민국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이 20년이 흐르고 이정도로 바뀌었으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반려견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믿어봐야 하는 건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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