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에서 쇼핑을 했다. 솔직히~
요즘 티브이만 켜면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지마켓과 11번가가 있다면, 중국 사람들에게는 알리와 타오바오가 있지.
테무(TEMU)는 우리나라에서 알리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근래에 인터넷 광고로 많이 볼 수 있던 중국 쇼핑몰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들 이용하는 거 같다.
나는 알리와 테무에서 물건을 구매해봤는데, 우리나라 초기의 지마켓과 11번가 같은 느낌이다. 싸게 사서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님 마는 거고.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에 후기들을 찾아 봤는데, 가짜가 많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혹은 사기다~라는 글들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건을 받았으니 사기는 아닌 거 같다.
왜 사람들이 테무가 사기라고 그러는지는 (내 생각과 경험) 글을 마무리하며 적어 보겠다.
대략 10일정도 걸려서 테무에서 쇼핑한 물건들이 도착했다. 바다를 건너서 온 애들치고는 포장이 약간 뜯어진 거 빼고는 멀쩡했다.
파손된 물건들이 있나 해서 꼼꼼이 봤는데 상태가 꽤 괜찮았다.
이 검은 스티로폼 같은 물건은 문틈을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쿠팡에서는 8천 원 테무에서는 2개에 1천4백 원 정도에 구매했다.
대략 천원에 맞는 퀄리티인데, 문틈을 막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길이가 길어서 문 길이에 맞춰서 자르면 된다.
시나모롤 슬리퍼는 1만원이다. 쿠팡에서는 1만 8천 원에 팔더군. 살까 말까 고민을 했던 게, 내가 사용할게 아니라서 받는 사람이 별로라 그러면 어쩌지 싶었다.
상태는 훌륭하다! 털도 복실거리고 쿠션감도 나쁘지 않고,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파란색이 묻어나지 않는다. 테무에서도 쿠팡같이 가격변동이 있는데 세일할 때는 8천 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얘네들은 내가 요즘 빠져있는 양모펠트 재료들과 바늘이다. 바늘은 한국보다 엄청 저렴하고 양이 많아서 작업을 하다가 부러지면 어쩔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구매한 건데 오늘 몇 번 찔러보니 나름 튼튼해 보인다.
그. 러. 나... 양모는 완전 별로이다. 우선 냄새가 나고, 색이 쨍~하지 않고 푸석해 보인다. 양모에 색을 염색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하는 털들도 색이 묻어나긴 하는데 이건.. 걱정이 되는 수준이다.
제일 거슬리는게 냄새, 퀴퀴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 연습용으로 작은 인형들 만들 때 사용할까 생각 중인데, 아 냄새 때문에..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버려? 말아?
내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부터 살까 말까 하던 비누곽이다. 테무에서 6백 원에 구매했고 이마트에서도 비슷한 게 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이게 의외로 만족스러운 게 내가 비누를 놓고자 하는 장소에 잘 붙어 있다. 예쁜 디자인은 아니지만 심플해서 마음에 든다.
모자는 7천 얼마에 구매했다. 이런 벙거지 모자는 우리나라에서 사면 만원 이상은 할 텐데, 7천 원이라니..!
퀄리티는 7천원 이상은 한다. 도톰하고, 겨울에 산책할 때 밖에 쓰고 나가면 따뜻할 거 같다. 이 제품의 리뷰에 다들 가격 이상은 하는 제품이라고 쓰여있던데 그 말이 딱인 듯싶다.
테무가 사기라고 하는 이유?
우선 가품이 많은 거 같고,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 질이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희한한 이벤트 같은 걸 하고 있더라.
테무 공짜 선물? 돈 이벤트? 과연 진짜일까?
테무에 들어가 보면 2개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친구에게 테무를 소개해서 그 친구가 테무에 가입하면 얼마를 준다 이런 내용의 이벤트와, 또 하나는 테무에서 주는 공짜 선물에 관한 것이다.
공짜 선물이라니..! 궁금해서 신중하게 이것저것 담아보니 30만 원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막 폭죽이 터지고 난리를 치면서 30만원이 점점 0원을 향해 가더니, 마지막에 200원을 남겨두고 테무에서 밀당을 하기 시작한다.
두 이벤트의 요점은,
손님을 데려오면 돈도 주고 선물도 주겠다는 것이다. 30만원 상당의 공짜 선물이 탐이 났지만 남들한테까지 민폐를 끼칠 수 없으니, 그만뒀다.
테무에서 주는 선물을 받은 사람이 정말 있나 싶어서 찾아보았는 데 있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퀄리티가 케바케이고,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벤트는 한국에서도 하지 않기에 혹시나 하려고 하는 분들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는 아닌 거 같다.
사기가 아니라고 하는 건 내가 물건을 받았고, 신발 사이즈를 자기들 마음대로 큰 치수를 보내줬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대략 만족한다.
테무의 제일 큰 장점은, 배송비가 무료이고, 구매한 모든 제품을 묶음 배송을 해준다. 알리 익스프레스 같이 한 개씩 오고 그런 게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이 짧아서 좋았다.
만약 테무에서 쇼핑을 고민 중이라면, 피부에 닿고, 비싼 제품들은 구매하지 말기.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같은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격을 꼭 비교한 후 구매 결정을 하자.
내돈내산
이미지&글:mer-mer.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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