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펠트에 도전하다
내 인스타그램 랜덤 피드에 보면 양모 펠트가 꽤 자주 뜬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다는 건데.. 드디어 양모 펠트로 우리 집 강아지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연말이라서 갑자기 손이 막 움직이고 싶었달까..?
스튜디오 분트에서 제공하는 세트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안에 양모펠트에 관한 모든 게 다 들어있어서 구매했다. 다른 곳도 이렇게 판매하는 곳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내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게 이곳이라서 그래서 질렀다.
쿠빵 로켓배송으로 다음 날 받아 볼 수 있었다. 승질 급한 나에게는 요즘 쿠빵만한게 없다.
스튜디오 분트.. 어디 영국 어딘가에 있을 공방의 이름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작명센스가 좋다니까, 나 빼고..ㅎㅎ
옆에 다람쥐가 그려진 3구 바늘은 쿠빵에서 따로 주문했다. 양모실을 고정시키기 위해 바늘을 찌르다 보면 엄청 잘 부러진다. 그래서 바늘이 여분으로 항상 필요하다.
처음 양모 펠트를 시작하는 나에게 이만한 세트가 있을까 싶다. 보내준 양모들이 이 전에 산 시바인형 만들기 4천원짜리 세트 털과 비교하면 조금 더 고급지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건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강아지 두리..ㅠ.ㅠ 인데 만들고 보니 우리 강아지 모색이랑 비슷해서 눈물이 났다.
양모 펠트 강아지 모양을 만드는 방법은 1년치 돈을 내고 몇 달을 방치해 둔 클래스 101에 강좌가 있어서 따라 하면서 하니까 얼추 비슷하게 만들 수 있었다.
우리 강아지가 죽기 전 쯤의 모습은 아니고 한창 젊었었던 어느 날에 두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다. 털을 북실보송했고, 입은 한쪽으로 삐뚤어지듯이 날 쳐다봤었지.. 하악 돌출이라서 살짝 만들어 봤는데 느낌 있다..ㅠ.ㅠ
두리의 특징인, 앞 밑의 이빨 돌출과 콧잔등 검은색 그라데이션 등등, 초짜가 하기에 어려운 작업은 못했다. 나는 그저 머리가 복슬한 느낌과 털 색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다.
만들고 나니, 사람들이 왜 자기 강아지를 인형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알겠더라. 순간 진지하게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둔 게...
나는 천식 증상이 있어서 기침을 심하게 한다. 그런데 양모펠트 작업을 하는 동안 잔잔한 털들이 엄청 날리더라. 인형 만들기를 끝내는 동안 목구멍이 튀어나오게 기침을 해버렸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데!!???? 역시 사람은 취미를 가져야 해.
기침이 나와도! 이겨내고! 양모펠트는 계속해볼 것이고~ 요즘 아주 핫하다는 모루인형 만들기에도 도전하려고 재료들을 방금 주문했다. 즐거운 연말이로구나~
이미지&글: me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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