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심해진 천식 기침발작| 벤토린 처방 받다.

기침아 왜 심해졌니?

미국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기침이 점점 나더니 돌아오고나서부터는 더 심해졌다. 미국에서 지냈던 환경은 바닥이 카페트였고 집 바로 옆에 철로가 있어서 기차가 매일 몇 대씩 지나갔다. 기차가 지나갈 때면 당연히 먼지들이 날리겠지? 그 먼지들이 창문을 열어 놓고 있던 우리 집으로 들어와 내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닌지..?

 

또 다른 한 가지는 지내던 집에서 중앙냉난방 에어컨을 24시간 틀고 있었는데,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이 내가 자던 침대의 머리 쪽에 직선으로  불었다. 당연히 에어컨 바람을 마시며 잤겠지? 이런 과정을 2주동안 매일 겪으면서 서서히 안 좋아진 게 한국에 와서 터진 게 아닐까..?

 

어서와 약들아. 나 좀 살려줘

기침 발작이 레벨업 

현재 나의 상황은 기침 발작을 하고 목에 간질거림이 엄청 심해졌다. 문제는 이 기침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거나 특히 대중 교통을 타고 어디 갈 일이 생기면 상당히 난감하다. 

 

집에 있을때는 기침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내 기침 소리를 듣는 가족들도 싫을 거고, 기침을 하는 나도 이제는 몸이 지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근래에 병원을 두 군데나 다녀왔다. 

 

병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뉴이티100말고 200을 처방받아서 받아왔고, 갑자기 기침발작이 날 때 급한 불을 꺼줄 벤토린 에보할러와 여분의 약을 지어왔다. 

 

기침 문제때문에 약을 매일 밤 엄청 먹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목에 암이라도 생긴 게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기침이 날 때 목이 간질거리는 부분이 똑같고 기침은 점점 더 강해지기에 특정 부분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뭐라도 좋으니 병명이 명확해져서 치료를 빨리 받았으면 좋겠다. 대학병원에 가려면 1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기침이 더 심해지는데 나는 우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