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익선동은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학생들이 방학을 해서 그런지, 아님 항상 그런 건지 오늘도 익선동에는 사람이 많았다.
익선동을 처음 가보는 친구와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솔솥'에 다녀왔다. 솔솥은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근래에 다녀온 걸 영상으로 봐서 맛있겠다 싶어서 가자고 했지.
솔솥 식당 입구가 일본가게 같이 생겼다. 일본에 처음 갔을 때 출입구에 매달아 놓은 천이 무슨 의미가 있나 했더니 가게를 운영하지 않을 때는 빼놓은다고 한다. 여기도 같은 용도로 쓰는 건가?
솔솥은 대기 예약을 할때 메뉴도 함께 정해야 해서 밖에 메뉴판이 있다.
솔솥 익선점은 오전 11시 30분에 오픈을 하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인데 벌써 식당 안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앞에 5팀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대략 40분 정도를 기다리고 가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 날씨가 덜 추워서 그렇지 많이 추운 날이면 그냥 다른 식당으로 갈뻔했다.
기다리면서 찾아보니 솔솥 익선점은 테이블링이라는 앱을 다운로드하면 미리 대기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진작에 알았으면 미리 해두고 빨리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식당 안은 굉장히 협소하다. 테이블들이 작아서 친구가 사이드 메뉴를 시켜 먹자고 하는 걸 말렸다. 새우튀김이라도 시키면 음식을 둘 곳이 없다.
솔솥에서 제일 유명한 스테이크 솥밥을 주문했다. 솥밥에는 고기+버터+계란노른자+파가 들어있었고 잘 섞어서 소스와 같이 비벼 먹었다.
맛은 말이죠.. 맛이 있지만 대기시간이 40분이나 기다려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후식으로는 '익선주택'에서 해결했다.
익선동에는 곳곳에 카페가 많아서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일 먼저 지나친 카페에 손님이 많이 없길래 무작정 들어갔다.
사람이 없어서 유명하지 않은 곳인가 했는데 집에 와서 인스타그램을 보니 종로에서 꼭 가봐야 하는 카페 중에 한 곳이라고 한다.
시간이 일찍이어서 손님이 없었던 거지 우리가 앉아서 먹기 시작하니 금방 사람들로 꽉꽉 찼다.
익선주택에서 주문한 메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바나나+뉴텔라 홍콩 스타일 와플이다.
우선 커피가 향이 짙어서 맛있었고 와플도 테이블에 놓이자마자 이걸 언제 다 먹지 했는데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다.
알고 보니 여기 와플 맛집이었어! 홍콩식 와플은 처음 먹어보는데 크기가 굉장히 크고 겉바속촉! 안에 든 바나나도 신선해서 솥밥을 한 그릇을 비우고 왔는데도 다 먹었다.
솔솥은 약간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익선주택은 집에 와서 또 생각나는 퀄리티와 맛이었다.
오늘의 익선동은 굿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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