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멘탈 체크 | 나는 왜 항상 머릿속이 복잡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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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멘탈 체크 | 나는 왜 항상 머릿속이 복잡할까?

건강 말해뭐해

by heyuable 2025. 12. 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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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멘탈 체크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을 쭉 되돌아보면 

속이 뻥 뚫리게 살아본 적이 있었나-?하고.

 

기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웃은 적도 있었고, 좋아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깊은 곳까지 시원해졌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항상 어딘가가 막혀 있었고, 

언제나 다음을 대비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 

 

나는 왜 항상 멘탈이 엉망일까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마음 먹기 나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 멘탈은 몇년, 몇십 년을 뒤돌아봐도 

늘 비슷한 상태였다. 

 

회복되는 것 같다가도 금방 다시 무너지고 

조금 괜찮아지면 또 다른 걱정이 덮쳐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늘 긴장 상태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문제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문제를 준비했고, 

안정적인 순간조차 이게 언제까지 갈까-를 먼저 생각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내 뇌와 마음은 어느새 이렇게 학습해버린 것 같다.

안정은 잠깐

긴장은 기본값

 

이 상태가 몇년이 아니라 수십년 이어지면 

멘탈이 엉망처럼 느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속이 뻥 뚫리지 않았던 이유 

 

속이 시원하게 산다는 건, 

사실 엄청난 자유를 누리는 삶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건 아마도 이런 감각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무슨 일이 생겨도 

나는 괜찮다-는 느낌 

 

하지만 나는 그 감각을 가질 여유가 거의 없었다. 

 

늘 참고

늘 조절하고 

늘 감정을 관리하며 살아왔다.

 

기쁨이 와도 

완전히 기뻐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편해질 만하면 다시 긴장했다.

 

그래서 웃고 있어도 마음은 늘 반쯤만 열려 있었고,

기쁜 순간조차도 그 순간을 100% 즐기지 못했다. 

 

나는 바보가 된게 아니었다

요즘들어 스스로가 바보같아졌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판단이 느려지고, 생각이 흐려지고 

괜히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멍청해져서가 아니었다. 

 

너무 오래 버텨온 결과였다. 

 

늘 책임을 먼저 떠안고,

늘 이해하는 쪽에 서 있었고,

내 감정은 항상 뒤로 미뤄왔다.

 

그 대가로 

에너지와 멘탈이 서서히 닳아 있었던 것이다. 

 

 

12월의 깨달음 

나는 고장난 사람이 아니다.

문제가 있는 인생을 살아온 것도 아니다.

 

다만 너무 꽉 조여진 상태로 오래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완전히 바뀌는 인생도 

갑자기 강해지는 멘탈도 아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평가하지 않아도 되는 밤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게 나에게는 

처음으로 숨이 트이는 삶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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